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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정가 35억→낙찰가 38억…압구정 등 강남 재건축 경매 인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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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정가보다 높게 낙찰되는 사례 속출
집값 반등세, 재건축 급물살에 투자수요↑
경매 거치면 허가구역 실거주의무 사라져

경매에 나온 압구정동 등 강남권 고가 아파트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. 이 일대 집값 반등세가 뚜렷한 데다 최근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면서 투자 수요를 당기는 모양새다. 경매를 통하면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도 실거주의무가 없어 갭투자가 가능하다는 매력이 있다.

압구정 현대아파트./김현민 기자 kimhyun81@

압구정 현대아파트./김현민 기자 kimhyun81@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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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2일 경·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일 압구정4구역에 속한 현대8차 112㎡(전용면적)가 38억1409만원에 낙찰됐다. 해당 물건의 감정가는 35억3500만원으로, 이보다 2억7909만원 높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은 셈이다. 낙찰가는 이 아파트 역대 가장 높은 실거래가인 39억원(2022년 7월)에 근접했다.


최종 기각되긴 했으나 지난달 12일에는 압구정3구역에 속한 현대4차 118㎡가 10명이 경쟁한 끝에 55억2799만9000원에 낙찰되기도 했다. 감정가 44억3000만원의 125% 수준이었다. 당시 두 번째로 높은 입찰 가격은 51억3800만원으로 감정가의 116%에 해당했다.

지난 6월1일에는 압구정1구역인 미성2차 74㎡가 27억795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. 감정가 28억4000만원의 98%에 달하는 가격이다.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지난해 기록한 최고가 32억1000만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최고가였다.


이처럼 경매시장에서 압구정동 아파트의 인기는 최근 강남3구 부동산 시장의 뚜렷한 반등세 영향이 크다. 올해 초 정부 규제완화 이후 강남3구의 재건축 추진 단지나 실거주 우수 단지 등이 서울 부동산 시장 회복을 이끄는 중이다.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.11% 상승했다. 반면 강남3구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는 0.04% 하락해 뚜렷한 온도차를 나타냈다.


여기에 최근 압구정 일대 재건축이 급물살을 탄 것도 경매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. 서울시는 지난달 11일 압구정 2~5구역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하고 최고 50층, 1만180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. 특히나 압구정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인데, 경매를 통할 경우 매매와 달리 실거주의무가 없어 갭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. 다주택자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매입 시 제출해야 하는 매입 사유서를 추가로 낼 필요도 없다.

이주현 지지옥션 선연구원은 "압구정동을 비롯해 강남3구, 용산구 등 규제지역 내 일부 아파트가 1~2회차에 빠르게 소진되면서 서울 전체 낙찰률과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"면서 "다만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및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완연한 회복추세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"고 말했다.





임온유 기자 ioy@asiae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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